
세종 로컬브랜딩이 지역 문화자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종연구원 세종지역학센터는 지난 6월 25일 오후 3시 한글상점에서 디자인스튜디오 리리와 공동으로 ‘2026 세종지역학 여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로컬브랜딩으로 풀어낸 세종의 문화자산: 지역성과 시각화, 그리고 문화도시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시민과 전문가들은 세종 로컬브랜딩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문화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세미나는 세종이 가진 고유한 문화자산을 도시 브랜드로 연결하는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 한글 자산을 어떻게 시민이 체감하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것인지 다양한 사례와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문화도시의 경쟁력은 지역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정혜리 디자인스튜디오 리리 대표는 세종시 신도심과 원도심이 함께 공존하는 특성을 로컬브랜딩의 중요한 자산으로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와 공간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조치원 원도심의 오래된 간판 글씨를 디지털 폰트로 복원한 ‘조치원 리스펙트’는 지역의 기억을 기록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세종시 읍·면·동의 지명을 한글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시읍사이’ 프로젝트도 지역성과 디자인을 연결한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전의면 독립운동 역사를 기반으로 기획한 ‘전의런’과 복합문화공간 ‘한글상점’ 운영 사례도 발표됐다. 단순한 행사나 공간 조성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이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로 발전시킨 점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 대표는 로컬브랜딩은 단순한 디자인 작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디자이너는 현장을 조사하고 기록하며 지역의 문화를 해석하는 역할까지 함께 수행해야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세종의 문화자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김도영 작가와 송주철 공공디자인연구소장, 안성희 홍익대학교 교수, 이자은 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세종의 문화자산을 시민의 일상 속 콘텐츠로 연결하는 방안과 지역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시민과 상인, 디자이너, 지역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의 숨은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주체가 지속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시민의 자발적인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로컬 소프트파워가 세종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세종연구원 세종지역학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지역 문화자산의 체계적인 발굴과 기록 작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역사와 생활문화를 아카이빙하고 시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지역 로컬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세종만의 정체성을 담은 로컬브랜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민 세종연구원 세종지역학센터장은 세종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와 생활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콘텐츠로 구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로컬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세종만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문화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의 문화자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가치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세종 로컬브랜딩은 지역의 이야기를 도시의 경쟁력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시민과 지역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만들어 갈 문화도시 세종의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