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광식 기자]고물가 시대, 1만 원 한 장으로 든든한 고기 밥상을 마주하기 어려운 요즘, 경북 경산에 '100% 국내산 한우'만을 고집하며 지역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식당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북 경산시 경청로 230길 14-9에 위치한 '장터가마솥한우국밥(본점)'이다.
이곳은 본래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했던 생선구이 전문 식당이었다. 하지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와 외식업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한 끝에, 지난 2026년 3월 지금의 한우 국밥 전문점으로 대대적인 업종 변경을 감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변신 불과 몇 달 만에 깊은 손맛이 입소문을 타며 경산의 새로운 '국밥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장터가마솥한우국밥'은 이곳 본점의 성공에 힘입어 경산 정평점과 경산 남천점까지 동시 확장,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이 아닌 직영 체제를 고집하는 외식업소답게, 모든 매장에서 본점과 똑같은 최상급 한우의 맛과 엄격한 품질 관리가 이루어져 고객들의 신뢰가 한층 더 두텁다.

■ 100% 국내산 한우 국밥·육국수가 단돈 9,000원… "정직함이 최고의 무기"
'장터가마솥한우국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정직한 식재료'와 '착한 가격'이다. '장터가마솥본점' 사진 속 외관에 큼지막하게 붙은 "100% 국내산 한우만 사용합니다"라는 문구처럼, 이곳은 수입산 고기를 일절 섞지 않고 오직 엄선된 한우만을 가마솥에 푹 고아낸다.
대표 메뉴인 '장터가마솥한우국밥'은 가마솥에서 오랜 시간 끓여내 깊고 진한 육수가 일품이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무와 대파가 한우의 고소한 기름과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경상도식 전통 장터 국밥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 다른 핵심 메뉴인 '한우시락국' 역시 구수한 시래기와 한우 사골 베이스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보약 한 그릇을 먹는 듯한 든든함을 선사한다.
면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육국수' 역시 국밥과 같은 진한 한우 육수를 베이스로 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놀라운 점은 한우를 아낌없이 사용한 국밥, 시락국, 육국수 모두 단돈 '9,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 돼지찌개·석쇠불고기 등 풍성한 별미…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문전성시
국밥류 외에도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별미 메뉴들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칼칼하고 자작하게 끓여내 술안주와 밥반찬으로 모두 제격인 '돼지찌개'와, 불향을 가득 머금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석쇠불고기', 그리고 특미로 꼽히는 '야채잔치국수'까지 갖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어 "아침 식사 됩니다"라는 안내대로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의 따뜻한 아침을 책임지고 있으며,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되어 온종일 지역민들의 든든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장터가마솥한우국밥' 장영환 대표
"생선구이서 업종 변경, 쉽지 않았지만 '직영점 중심의 뚝심'으로 보답할 것"
과감한 결단으로 식당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장영환 대표는 업종 변경 당시를 회상하며 "오랫동안 하던 생선구이를 내려놓고 메뉴를 완전히 바꾸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장 대표는 "하지만 물가가 오를수록 서민들이 부담 없이, 그러면서도 가장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며 "그 답이 바로 가마솥에 푹 끓여낸 '한우 국밥'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형 노포들이 즐비한 경산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장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기본에 충실한 정직함'과 '균일한 맛'이다. 그는 "본점뿐만 아니라 정평점과 남천점까지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이유도 어디서나 손님들에게 똑같이 훌륭한 한우의 맛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우리 가게의 자부심은 100% 국내산 한우만 쓴다는 점과 만 원 한 장으로 배불리 먹고 잔돈을 거슬러 갈 수 있는 가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청로 본점을 비롯해 저희 직영 매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손님이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변함없는 깊은 맛과 푸짐한 정을 대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직한 한우의 맛과 따뜻한 정이 담긴 9,000원의 뚝배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장영환 대표의 뚝심은 오늘도 경산 시민들의 헛헛한 속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













